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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1] 코고에리 :: 빼빼로, 빼빼로 그리고..?
毛利
2022. 12. 18. 16:55
KPC 키사키 에리
PC 모리 코고로
w. 120
오리지널 코고에리 & 십반디 au 코고에리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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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날, 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잠에 들었습니다.
아, 길에서 수상한 사람과 부딪혔던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
그런데...... 베이커가에서 그런 일이 한두 번이던가요? 하여간, 그것을 제외하면 아주 평범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 날 눈을 뜨면……
어쩐지 침대가 더 푹신한 것 같기도 하고…… 달달한 향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라…… 자기 전에 이런 냄새를 맡았던가?
小五郎:(뒤척뒤척) 으음……. (눈 비비면서 킁킁거림)
小五郎:
당신의 침대는 이것보다 조금 더 딱딱합니다.
그리고…… 이 향은 초콜릿 향입니다. 부엌도 아니고, 침실에 초콜릿을 둘 리가 없는데?
小五郎:?? (그러게, 그럴 리가 없는데? 벌떡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본다.)
눈을 뜨면, 익숙한 당신의 방이…… …… 어라? 잠시만요.
여기 모르는 방인데요? 네, 확실히…… 모르는 방입니다. 당신의 방 벽지가, 빼빼로 패턴은 아니잖아요?
Sanc 0/1
小五郎:
뭐, 눈을 떠서 주위를 둘러보면…… 당신은 분홍색의 빼빼로 모양 킹사이즈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당신의 옆에 있는 것은……
곤히 자고 있는 에리와, 옆 탁자에 올려진…… 잠시만, 에리라고요?
小五郎:???? (눈 비빔) (에리다.) (다시 비빔) (에리잖아?) (에리 어깨 톡) 야!
英理:(새근)
우선, 에리를 깨워 볼까요? 왜 이곳에 있는지, 대체 무슨 일인지를 알아 봐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小五郎:야. …… 에리. 여보. 일어나. (흔들흔들) (짜증)
英理:으음……. (그제서야 조금씩 눈을 뜬다.) (눈 비비적) …… 으응? …… 당신……?
小五郎:정신 좀 차려 봐라. (얼굴을 바짝 붙이고 눈곱 떼어줌) 얼른.
英理:뭐, 뭐예요……. (아직 정신 못 차림) (휘적휘적 네 손 치워낸다.) 어, 언제 우리 집에 왔어요……?
小五郎:안 왔어. 네가 나 데리고 온 거 아니야? (얼굴 찌푸림) 애초에 너희 집도 아니라고.
英理:제, 제가 그럴 리 없잖아요……!? 무슨 수로 당신을 데려와요? (네 말에 고개만 돌려 주위 둘러봄) …… 그럼 여기…… 어, 어딘데요……?
小五郎:술을 먹인다든가, 뭐 이런저런 방법으로. (머리 벅벅) 모르지. 눈 뜨니까 여기에 있잖아. 정신 사나워 죽겠네.
英理:(막상 일어나려니 푹신해서 계속 누워있음) 저, 저는 어제 얌전히 잠에 들었는데요……. …… 별 일도 없었고……. (곰곰) 수상한 사람을 본 것 빼고는…….
小五郎:(가만히 듣다가 휙 돌아봄) 수상한 사람? 어떤 수상한 사람? 너나 나나 주변에 수상한 사람밖에 없잖냐.
英理:뭐. 그래서 별로 개의치 않기는 했죠. 얼굴은 못 봤는데……. 검은 후드티를 쓴……. 누가 봐도 수상한 사람이랑 부딪혔죠. (누워서 작게 기지개) 끙……. 침대가 좋네…….
小五郎:
그러고보니, 당신이 어제 부딪혔던 사람도 검은색 후드티를 쓰고 있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둘은 동일인물인 걸까요?
小五郎:…… 검은 후드라면 나도 봤는데. (곰곰) 나도 부딪혔는데. 부딪힌 거 가지고 사람을 이렇게 납치할 수가 있나? (또 곰곰) …… 아 왜 이렇게 태평해?!
英理:…… 왜 소리를 치고 그래요?! 보나마나 당신이 술 먹고 저지른 일에 내가 휘말린 거겠죠!
小五郎:나 어제 술 안 마셨거든? (사실 마셨나? 몰라.) 네가 조져버린 놈들 중에 한 놈 아니야? 전에도 그랬잖아!
英理:…… 그런 것 치고는 너무 평화로워 보이는데요……. 좋은 냄새도 나고. …… 호텔 정도로밖에는 보이지 않는걸.
小五郎:너랑 내가 호텔에 왜 오는데? (얼척) 그것도 이런 (빼빼로 무늬 삿대질) 호텔에?
英理:그, 그러니까 당신이 저지른 일에 휘말렸다고 말하는 거잖아요. (꾸물꾸물 몸 일으켜 앉음) …… 당신 취향인가 보다 했죠……;
小五郎:내가 이딴 취향이 있었으면 의심도 안 했지. (진짜 어이가 없다.) 난 요즘 아~주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거든? (반대로 철썩 누움)
英理:아~주 평화롭게, 한가하게 술이나 마시면서 잔뜩 놀러 다녔다는 뜻이겠죠. (등에다 대고 잔소리 시작) 보나마나 어젯밤에도 저를 다른 여자로 착각하고 되도 않는 주책이나 부리려고 이런 방에 데려 온 게 눈에 훤해요.
小五郎: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어젠 셋이서 외식했다고. 꼬맹이가 증언도 할 수 있는데……. (찌푸림) 애가 있어야 증언을 시키지. 그리고 내가 미쳤다고 다른 여자랑 호텔방에 오냐?????
英理:흥, 여기 없는 애들을 걸고 넘어져 봤자 의심만 커지니까요. 그런 게 아니고서야 여기에 있는 게 설명이 되지 않잖아요? (눈 가늘게 뜸) 내가 없는 데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알 게 뭐람. …… 빼빼로 데이라고 이런 낯 부끄러운 방이나 예약하는 게 당신다워요.
小五郎:그러니까 내가 애들을 팔 인간으로 보인다 이거야? 말을 말자. 말을 말아. 의심병 말기구만. 빼빼로 그건 또 뭔데? (하나도 모르겠단 표정) (곧 짜증내며 일어나서 문쪽으로 감)
당신와 에리가 일어난 [침대], 침대 옆쪽으로는 [탁상]이 있고, 앞쪽으로 [테이블]이 하나 있습니다. 문은 보이지 않네요.
小五郎:???? 왜 방에 문이 없어? (고함)
英理:……. (말없이 두리번두리번)
小五郎:(다시 에리한테 가서 침대 이불이며 뭐며 들춰봄) (팔락팔락) (퍼덕퍼덕)
코고로와 에리가 사이좋게 일어난 침대. 빼빼로 형태로 깔끔하고 푹신하지만……
커버가 빼빼로 모양의 패턴이네요. 이불 또한 빼빼로 패턴으로, 조금 구겨지기는 했으나 깔끔하군요. 색은 분홍색입니다. 딸기 빼빼로라도 되는 걸까요?
小五郎:진짜 정신 나갈 것 같다……. (중얼)
小五郎:
이불 사이에서 귀여운 캐릭터들이 빼빼로 게임을 하는 아크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니, 무슨 여기는 빼빼로만 있나요?
小五郎:(??) (손끝으로 스을쩍 집어들고 에리 손에 놓아줌) 자. 그렇게 좋아하시는 빼빼로 여기 있네. 가져라.
英理:…… 이것도 준비해 둔 건가요? 술김에 산 건지……. (어휴) (장난감 만지작……) 유치하긴.
小五郎:내가산것도여기데려온것도아니라고. (윽박지름;) (탁상도 살펴봄)
침대 옆쪽에 위치한 연분홍색의 탁상입니다. 탁상의 위로 빼빼로…… 가 아니네요. 빼빼로 모양의 [탁상시계]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小五郎:……. (시간 확인함)
시계 또한 분홍색으로 빼빼로 모양이라는 것만 빼면 평범한 시계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11시 11분에 멈춰있습니다.
小五郎:아. 진짜. (시계 툭 침) (마지막으로 테이블 살핌)
[쪽지]와 [박스]가 올려진 분홍색 테이블입니다.
小五郎:흥……. (쪽지부터 펼쳐봄)
[빼빼로 게임을 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小五郎:
참…… 악필이네요.
小五郎:(일단 에리 가져다줌) 빼빼로 게임이 뭐냐?
英理:(쪽지 읽고서 고개 들어 쳐다봄) …… 알면서 모르는 척 묻는 거예요, 아니면 진짜 바보인 거예요?
小五郎:왜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빠직빠직) (째려봄)
英理:…… 당신 탐정 맞아요!? 얼마나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건지…….
小五郎:…… 하아. (무시하고 상자 가져와서 옆에 앉음) (주섬주섬 열어봄)
빼빼로 곽이 30개 가량 들어있습니다. 오리지널 빼빼로 말고도 딸기, 아몬드, 쿠앤크, 누드 등등…… 다양한 맛으로요.
小五郎:…… 미친놈인가? (투덜투덜) (침대 위에 와르르)
英理:무, 무슨 빼빼로를 이렇게……. …… 누, 누구 주려고 산 거예요?!
小五郎:너는 아직도 그 생각만 하고 있냐?? 내가 산 것도 아니고 여기 데려온 것도 아니라니까? 지금 웬 또라이가 빼빼로 게임인지 뭔지 하라고 우릴 여기 가둔 거라고. 봐도 모르겠어? (빼빼로 포장 뜯음) (와작와작) (맛있다.)
英理:자, 잠깐……. (빼빼로 곽 뺏음) 마음대로 먹어도 돼요? 당신 말처럼 웬…… 수상한 사람이 가둔 게 사실이라면 납치라구요? 주는 걸 덥석 다 먹으면 어떻게 해요.
小五郎:기성품이잖아. 상자도 멀쩡하고 뭐 문제 있나? (헐렁한 마음가짐) 배고픈데 어떻게 해. 이거라도 먹어야지. 아니면 와이프라도 잡아 먹을까?
英理:…… 좀! 아침부터……!!!! …… 아침인지 아닌지도 잘은…… 그럼 여기, CCTV라든지 도청기라든지 있을지도 모르는 거죠? (갑자기 경계하기 시작)
小五郎:언젠 아침 저녁 가려가면서 뒹굴었어? 새삼스럽네. (그새 다른 상자 뜯어서 와구와구) 안 그래도 이거만 먹고 찾아 볼 생각이다. 음, 이게 더 맛나네.
英理:말을 해도 꼭……. (고개 절레절레 저으며 모르겠다는 듯 다시 털썩 누워버림) 진짜 빼빼로 게임을 하라고 가두는 정신 나간 사람이 있을 리가 없겠지만…… 그러다 빼빼로 거덜나겠네요.
小五郎:스무 개도 넘게 있는데 두 개 뜯었다고 무슨 일이 나겠어? (그나저나 빼빼로 게임이 뭐지. 아까 그 플라스틱 쪼가리에 있던 그건가?) (고민) (빼빼로 하나 입에 물고 네 위로 올라탐) 차라리 빨리 끝내고 나가는 게 낫겠군.
英理:(화들짝) 자, 잠깐……! 지, 진짜 하려구요!?
小五郎:이거 아니냐? 다른 거야? (웅얼)
英理:아니, …… 맞긴 하, 한데……. (당황스러운 얼굴로 올려다봄) 이, 이랬다가 못 나가면 우리만 바보 되는 거잖아요……. 거기다 이, 이 나이에 무슨 빼빼로 게임을……. (고개 돌려 외면)
小五郎:과자 하나 먹는 거 가지고 바보까지 될 일인가 싶은데. (결국 혼자 먹어버림) 이 나이에 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면 나보다 더 답답하다니까. (볼 콕)
英理:그, 그치만 이게 도청이라든지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중얼중얼) 평범하게 부끄럽다고요…….
小五郎:카메라가 있어도 내 등만 보일 걸 가지고……. (긁적이며 일어남) 알았어. 확인하면 될 거 아니냐.
英理:……. (말없이 앉아서 빼빼로 상자만 들여다봄)
小五郎:왜, 거기 뭐 묻었어? (상자 탈탈) (살펴봄)
별다른 점은 없어보이네요.
英理:아, 아니, 그냥……. (아몬드 빼빼로 한 개 꺼내들고 만지작) 먹으려고…….
小五郎:주는 걸 다 덥석 먹으면 어떻게 해? (어이없어서 웃음)
英理:다, 당신이 먹었는데 멀쩡하니까 그런 거예요……!!!
小五郎:예에, 퍽이나 그러시겠네요. (손으로 벽 짚고 훑으며 여기저기 카메라랑 도청기 없나 찾아본다.)
다행히 수상해 보이는 흔적이나 물건은 없네요.
小五郎:완전 밀실이구만……. (멍해짐) (에리 봄)
英理:(빼뺴로 냠)
小五郎:(다시 침대로 가서 드러누움) 도청기 없다. 카메라도 없어. 문도 없고 바람 들어오는 곳도 없어.
英理:…… 그래요? …… 진짜 빼빼로 게임을 한다고 해도 나갈 수나 있는 건지……. 농락당하는 기분인데요. (오독오독) …… 이런 식으로 감금을 당하다니.
小五郎:그러게나 말이다. 어쨌든 누가 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도 영……. (흘끔) 맛있냐?
英理:…… 그냥 빼빼로 맛이에요. …… 오늘 받을 빼빼로는 다 받은 기분이네. 차라리 당신의 이벤트였다면 조금 기쁠 뻔했어.
小五郎:이런 이벤트를 왜 해.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오붓하게 보내는 게 낫지. (멀뚱히 보다가 머리 쓰담쓰담) 그래도 너 혼자 갇힌 건 아니잖냐. 더 기뻐하라고?
英理:당신한테 빼빼로를 받을 거라는 기대는 별로 안 했으니까요, 어차피. (툴툴거리듯 말하며 빼빼로 한 개 꺼내서 나누어 준다.) …… 사실 이왕이면 나보다는 다른 예쁘고 어린 여자랑 갇히는 쪽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하죠? 흥…….
小五郎:오늘이 무슨 날인지도 몰랐는데 뭔 빼빼로를 줘. (받아들고 오독오독) 그건 또 무슨 소리래. 절대로 싫어. 예쁘고 어린 아가씨랑 이런 곳에 갇힌다고 뭐 대단한 일이라도 생기냐? 나갈 수 없으니 화만 더 났겠지.
英理:…… 말이라도 못 하면. 금방 헤벌쭉하게 웃으면서 빼빼로 게임 했을 게 뻔한데. (침대 헤드에 편하게 기대어 앉고 그저 오독오독) 당신이 빼빼로 데이 같은 걸 챙겨 준 게 얼마나 된다고……. 이걸로 만족해 보죠, 뭐. …… 여기에서 굶어 죽게 된다면 슬프겠지만.
小五郎:너 말하는 거만 들으면 나는 아주 인간도 아닌 놈 같다? (투덜) 생일 챙기고 결혼기념일 챙기고 데이트 기념일까지 챙기면 됐지 뭘 더 챙겨? 흐음……. 기다리다 보면 뭐라도 바뀌지 않을까? (올려다봄)
英理:…… 데, 데이트 기념일, 잊은 거 아니었어요? (소심하게 중얼중얼) 제가 뭘요. 그간의 당신의 행실을 돌이켜 봐요. …… 이 빼빼로도 마지막 만찬, 비상 식량, 뭐 그런 걸까요…….
小五郎:잊긴 뭘 잊어. 옷까지 제대로 입고 나갔구만. (연락도 안 했으면서. 흥.) (하아품) 그럼 최대한 안 먹어야 하지 않냐?
英理:……. (말없이 힐끔) (머쓱하게 머리카락을 넘기며 상자에만 시선을 고정시킨다.) …… 그, 그치만 빼빼로 게임……. …… 속는 셈 치고…….
小五郎:하자고 할 땐 안 하더니? (흘끔) (다시 흘끔) 할 마음이 생겼나 보네. 하나 골라 봐. 그럼.
英理:나, 나갈 방법이 없어 보여서 그런 것뿐이니까……. (일반 빼빼로 하나 꺼내듦) …… 누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여전히 부끄러워요.
小五郎:나도 부끄럽긴 마찬가지야. (일어나 앉아서 상자 가져옴) 누워. 밑에 있어야 가려지지.
英理:그, 그치만 누워서 하면 더 부끄럽지 않아요!? (벌써부터 얼굴 홧홧)
小五郎:안 보여주는 게 낫잖아?! (밀어눕힘)
英理:흐앗. (탈싹) 자자자, 잠깐만요……. 처, 천천히…….
小五郎:(상자 뜯다 말고 쳐다봄) 그럼 다른 거부터 해?
英理:…… 다른 거부터?
小五郎:……. (얼굴 부드럽게 쓰담) 착하지.
英理:……. (슬금슬금 시선 피함) 으, 응큼한 생각 하고 있죠……!
小五郎:응큼한 게 아니라 긴장 풀어 주려는 거야. 네가 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때 해야지, 억지로 하면 무슨 의미가 있냐? (조금 더 쓰다듬다가 이불 펄럭임) 안으로 들어가.
英理:…… 바보. 애초에 상대가 다른 사람이 아닌 이상 억지로 한다는 전제가 될 리 없잖아요……. (중얼중얼) (눈치 살피다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감)
小五郎:부부여도 충분히 가능하거든? 변호사가 그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돈 벌고 사는지 모르겠네. (투덜거리며 같이 안으로 들어가서 품에 꼭 안음) 긴장 풀릴 때까지 이러고 있어. 여기 안은 아무도 못 봐.
英理: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그럴 일 없다는 거예요……! (따뜻하게 안기자 빳빳했던 몸에 힘이 조금 풀린다.) …… 우, 으음. …… 왠지 노곤노곤해지는걸.
小五郎:네, 네. 숨겨진 취향 잘 들었습니다. (머리부터 등까지 천천히 쓸어내리며 이마를 맞댄다.) 한숨 더 자고 싶으면 자.
英理:…… 그치만 정말 갇힐지도 모르는데 태평하게 잘 수는……. …… 여기서 나가거든 자도 되는 거니까요. (손을 들어 네 양뺨을 감싼다.) 나가서도 오늘 같이 있을 거예요? …….
小五郎:나는 안 잘 거니까 괜찮잖아. (눈을 감은 채 대꾸하다 손길이 닿자 눈을 뜬다.) 그래야지. 언제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출근할 거면 사무소에 같이 있을 테니까 걱정 말고.
英理:…… 이왕이면 마음 놓고 같이 자고 싶으니까. (한층 부드러워진 얼굴로 조금 더 몸을 밀착시킨다.) …… 당신 말대로 차라리 함께 여기에 있는 거라 다행이네요. …… 어느 정도 긴장이 풀렸어요.
小五郎:나가서 또 자면 될 걸 가지고……. …… 아예 집에 오든가. (시선을 피하면서도 몸은 단단히 고쳐 안는다.) …… 흥. 그것 봐라. 언제 내 말 안 들어서 잘 안 된 적 있었냐.
英理:……. (말없이 뺨만 만지작) …… 빼빼로 데이고 하니까, …… 이렇게 생긴 곳 말고 진짜 호텔로 가도 괜찮을 것 같기도……. 흠, 흠…….
小五郎:…… …… 뭐, 뭐어, 그렇게까지 가고 싶다면 가야지. 이왕이면 도쿄를 벗어나도 괜찮고……. (가볍게 쪽) …… 주말에 일정 있어?
英理:…… 비, 비워 둘까요? (발그레)
小五郎:가까운 온천이라든가……. (같이 발그레)
英理:…… 나, 날도 추워졌고 하니, …… 나쁘지 않겠네요……. 흐흠. …… 이왕이면 객실에 개, 개인 온천탕이 있는 곳이면 좋겠네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小五郎:너 지금 옛날 생각하고 있지. 개인 온천탕이라니……. (슬금 웃으며 부비적) 그때만큼 만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네. 여관 식사는 맛있으니까 괜찮으려나. (능청)
英理:…… 부, 부끄럽게……. (슬쩍 종아리를 얽어 붙어 안으며 손으로 네 귀를 만지작거린다.) …… 약속했어요. 나가면 까먹지 말고 숙소 예약부터 해놔요, 알았죠? …… 당신 안목만 믿고 있어야겠다.
小五郎:이번엔 제대로 탕에서 목욕도 하자고. (눈을 가늘게 뜨며 허리 위에서 손끝을 움직여 간지럽힌다.) 알았어. 몇 군데 떠오르긴 하니까……. (쪽쪽) 같이 목욕하면 등도 밀어 주고 그러나?
英理:당신,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니니까 아는 곳도 많을 거 아니에요. (얼굴이 붉어진 채 슬쩍 시선을 피한다.) …… 모, 몰라요. …… 어, 어차피 응큼한 짓이나 할 거면서…….
小五郎:뭘 몰라. 남편이 아내한테 등 좀 밀어 달라는데. (다른 손으로 붉어진 뺨과 턱선을 따라 훑는다.) 안고 있었을 뿌누인데 응큼한 짓이 하고 싶어졌어? 여왕님.
英理:그, 그런 게 아니라……. 다, 당신이 매번……. (간지러운 손길에 어깨를 살짝 움츠렸다.) 순순히 등만 밀고 끝낼 리 없으면서……. 지, 지금도 봐요. …… 응큼한 생각은 당신이 하고 있으면서.
小五郎:먼저 호텔로 가고 싶다고 한 녀석이 누구지? (손을 거두고 대신 강제로 시선을 맞춘다.) 당연한 거잖아. 아내랑 같이 있는데 안고 싶어지지. 지금 할 수 없는 게 조금 아쉬울 정도야.
英理:…… 또 그, 그렇게 부끄러운 소리나 하고……. …… 어제 기다렸는데. 오늘 만나자고 말해 줄까, 싶어서……. (그래도 다시 시선을 피하며 작게 중얼거린다.)
小五郎:으음……. (난감한 표정으로 입맛을 다신다.) 무슨 날인지 전혀 몰랐대도. 알았으면 연락했겠지. …… 한 번 정도는 먼저 연락해도 될 텐데 말이야……. (흘끔)
英理:…… 치이. 무심하긴……. 당신은 여자 마음을 몰라요. (삐죽)
小五郎:잘 알면 더 곤란해지지 않아? (다시 쓰담쓰담, 조물조물)
英理:…… 가끔은 더 알았으면 좋겠어. 공부해요. (눈 감고 네 콧잔등 위에 짧게 쪽)
小五郎:에리 선생님이 가르쳐주면 안 돼? 다른 여자한테 배우기 싫어. (꼬옥)
英理:당신은 가르치는 보람이 없어요. …… 너무 반항아잖아요. 말 엄청 안 듣는……. (가볍게 픽 고개를 돌린다.) 나는 모범생만 예뻐하거든요.
小五郎:우와, 혹평도 정도가 있지…… (뺨에 쪽) 그래도 이상하네? 에리 선생님은 날 가장 좋아하던데. 예뻐하는 거랑 좋아하는 건 다른가?
英理:…… 다, 달라요. …… 당신이 모범생이면, 네? 내가 엄청 상냥하게 대해 줄 거라구요. 전화도 꼬박꼬박 하고……. 조금 잘한다 싶어서 칭찬해 주면, 금방 기세등등해져서는 말이야. 반대로 하고. 미운 짓만 골라서 하구. (네 뺨 조물조물)
小五郎:모범생 성격으로 태어나지 못한 걸 원망할 수는 없잖아. 불효라고? (농담조로 말하며 웃는다.) 조금만 예뻐하면 기세등등해져서 틱틱대는 건 에리 선생님도 마찬가지지. 금세 이렇게 뭐라고 하면서. 으응?
英理:…… 나, 나는 조금 그래도 괜찮아요. (억지) 저도 가끔은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의 답을 굳이 듣고 싶은 날도 있다구요. …… 그래서, 싫어요? 앞으로도 반항아 할 거야? (조물거리던 뺨을 약하게 꼬집는다.)
小五郎:굳이 듣고 싶다고 하는 날엔 굳이 들려 드리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람. (얼굴 망가짐) 반항아로 살고 싶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안 해야지 마음 먹어서 되는 것도 아닌데……. (웅얼웅얼)
英理:…… 흐음. 불만 있어요? 불만이 많아 보이는데에…….
小五郎:없어. 없어!!! (진땀)
英理:말 잘 들을 거야?
小五郎:…… 으응. 잘 들을게.
英理:…… 귀여워. (뺨 흐물흐물 꼬집다가 네 입술에 쪽) …… 그, 그렇다면, 뭐어……. 빼빼로 게임, 할 수 있을지도…….
小五郎:…… 그럼 할까? (말은 그리 하면서도 꼭 붙어선 안 떨어짐)
英理:…… 으응. (작게 끄덕이면서 저도 여전히 꼬옥) 마흔 앞두고 너무 주책 같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小五郎:어쩔 수 없잖아. 웬 변태한테 걸려서……. (계속 여기저기 만지작거리며 쪽쪽댐) …… 조, 조금만 더 이러고 있을래?
英理:……. (발그레) 뭐어, 시, 싫지는 않지만요……. …… 붙어있을수록 뭐랄까, …… 얼른 둘만 오붓하게 있고 싶네, 같은 생각이 들어 버려서……. 으음.
小五郎:…… 그건 그렇지. 미안. (주섬주섬 손만 이불 밖으로 빼 과자 상자 가져옴) 그, 근데. 어떻게 하는 거냐. 그냥 먹으면 돼?
英理:……. (머쓱하게 머리카락 정리하고서 헛기침) …… 그렇지 않을까요? 서로 끄트머리를 물고 점점, …… 먹는…… 그런 거 아닌가요?
小五郎:그, 그러냐. 으음. (꾸물거리며 포장 뜯고선 하나를 꺼낸다.) …… 이불 속에서 해?
英理:…… 사, 상관없긴 한데……. (제 손가락만 만지작) …… 답답해요?
小五郎:…… 답답해. (일어나서 이불 걷음) 하, 살겠다.
英理:…… 나 참. (작게 쿡쿡 웃고서 저도 주섬주섬 일어나 앉았다.) …… 녹화되고 있거나 하면…… 뭐, 물론 다른 짓을 한 것도 아니고 빼빼로 게임만 하는 거긴 하지만요…….
小五郎:그럼 내가 무조건 찾아내서 고문이라도 할 테니까. (평생 감방에서 썩게 만들고 싶다.) 얼른 나가서…… 식사라도 하고, 일정 빼고 예약도 하려면 바쁘겠어. (빼빼로 하나 꺼내 손잡이 부분을 입에 물었다.)
英理:…… 아, 알았어요. (부끄럽지만……. 눈을 감고 맞은편의 초코 부분을 입에 살짝 물었다.)
한 명은 과자 부분을 물고, 한 명은 초콜릿 부분을 물고…… 두근두근하게 양쪽에서 출발해 봅시다.
小五郎:
英理:
코고로는 잘만 갔지만, 에리가 조금 멀리서 빼빼로를 물어버립니다.
툭,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지면 그 길이는…… 3.6cm 가량 정도로 보입니다.
英理:(입 안에 든 빼빼로 오물오물) …… 어, 어라. …… 이렇게 하는 거 아닌가요?
小五郎:으음. 아슬아슬하게 무는 건가? (와작와작) (새로 하나 꺼냄)
英理:아슬아슬하게……? 아니면 전부 먹어야 하나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려 달라는 듯 입을 살짝 벌리며 눈을 감는다.) …….
小五郎:하다 보면 되겠지. (순순히 네 입에 물리고 다시 반대쪽을 문다.)
英理:(이번에는 천천히……. 네가 했던 것처럼 조금씩 베어물기 시작했다.)
小五郎:
英理:
빼빼로를 먹으며 천천히 다가갑니다. 어느정도 가까워졌다 싶을 때 빼빼로를 물면,
툭,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집니다.
그 길이는…… 2.4cm 가량 정도로 보이네요.
英理:…… 아, 아까보다 더 조금밖에 안 남기지 않았나요!? …… 역시 이거, 그냥 사기인 게……. (암담한 얼굴)
小五郎:…… 입술이 닿을 때까지 해. 이번엔. (왜인지 오기가 생김) (바스락바스락)
英理:……. (시무룩해짐) (이번엔 조금 익숙하게 빼빼로를 잡고 끄트머리를 냠 물었다.)
小五郎:네 잘못 아니니까. 응? (익숙하게 달래며 반대편을 문다.)
小五郎:
英理:
코고로는 잘만 갔지만, 에리가 조금 멀리서 빼빼로를 물어버립니다.
툭,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지면 그 길이는…… 4.7cm 가량 정도로 보입니다.
英理:……. (침울) 여, 역시 이거 사기예요…….
小五郎:애들 놀이 가지고 뭐 그렇게……. (턱 잡고 부드럽게 입 맞춘다.) 떨려서 그래?
英理:…… 뭐, 뭔가 하다 보니 조바심이 나서……. 떨리기도 하고……. (부끄러움에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小五郎:그건 나도 그런데……. (사실 아까부터 얼굴이 붉다.) 조금만 더 해보자. 뽀뽀한다고 생각하고. 응? (새로 또 하나 꺼냄…….)
英理:…… 네, 네에……. (여전히 두근두근) (다시 슬쩍 눈을 감는다.)
小五郎:……. (전보다 더 많이 물고서 네게 얼굴을 들이민다.)
英理:(다시 소심하게 끄트머리를 살짝 입 안에 물었다.)
小五郎:
英理:
코고로는 잘만 갔지만, 에리가 조금 멀리서 빼빼로를 물어버립니다.
툭,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지면 그 길이는…… 4.8cm 가량 정도로 보입니다.
英理:…….
小五郎:…… 미안. 내가 너무 세게 물어서 부러졌나 본데. (눈치)
英理:(침울) …… 이, 이거…… 나갈 수 있는 거 맞아요? 빼빼로 게임만 하면 되는 거 아니었냐구요……! (답답)
小五郎:그거 말곤 없잖아? 왜 저렇게 많은지 알겠는데……. (다시 쪽지 가져와서 뭐 더 없나 팔랑팔랑 살핌)
어라? 아까 놓친 부분이 있었던가요. 아래쪽에 작은 글씨가 보입니다.
小五郎:(눈 가늘게 뜨고 째려봄)
조건 : 0.3cm 이하로 남길 것.
小五郎:…….
英理:왜, 왜요……?
小五郎:……. (보여줌)
英理:……. (다시 암울해짐)
小五郎:…… 너 진짜 어디에서 원수 진 일 없어?
英理:…… 없, 없진 않겠죠……. (우울) 다, 당신이야말로…….
小五郎:남자한테 이런 일을 시키는 사람이 어디 있냐. 변태지. 그건. (다시 빼빼로 꺼내다 말고) 맛을 바꿀까?
英理:…… 으음. 그럼……. (훑어봄) …… 딸기 맛으로…….
小五郎:응. (딸기 맛 뜯음) (다시 하나 물고) 천천히 갉아먹는 수밖에 없나? (웅얼)
英理:…… 이, 이번에는 조금 더 침착하게…… 해 볼게요. (꾸닥) (다시 끝을 입에 물었다.)
小五郎:
英理:
에리는 잘만 갔지만, 코고로가 조금 멀리서 빼빼로를 물어버립니다.
툭,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지면 그 길이는…… 3.6cm. 한참 멀었네요.
英理:어, 어림도 없겠는데요……. (남은 빼빼로 꼬다리들 망연자실하게 쳐다봄)
小五郎:……. (슬슬 인내심이 사라지는 중) 진짜 어떤 새끼냐…….
英理:…… 미안해요……. (찔림)
小五郎:너 말고. (빼빼로 꺼냄…….)
英理:……. (시무룩)
小五郎:…… 처음부터 반을 잘라서 시작해도 안 되나?
英理:…… 그, 그런 반칙을 쓰면…… 안 내보내 주지 않을까요?
小五郎:하아……. (끝 물고 네게 고갯짓함)
英理:으응. (머뭇머뭇 다시 합 빼빼로를 물었다.)
小五郎:
英理:
에리는 잘만 갔지만, 코고로가 조금 멀리서 빼빼로를 물어버립니다.
툭,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지면 그 길이는…… 4.4cm. 한참 멀었네요.
英理:어, 어째 점점 많이 남는 기분이…….
小五郎:……. (조용히 새 빼빼로를 꺼냈다.)
英理:…… 여, 여보. (눈치 살핌) …… 괜찮아요?
小五郎:뭔가 방금 되게 쎄한 기분이 들었어. (어깨 으쓱이곤 다시 빼빼로 묾) (슬슬 맛도 질림)
英理:……. (말없이 다시 입을 벌려 빼빼로를 문다.)
小五郎:
英理:
툭, 작은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집니다.
크기는…… 대략 0.1cm! 드디어 성공시켰습니다!
英理:……! (화색) 이, 이 정도면……!
小五郎:되겠지……? (손바닥 위에 조심히 조각 올려놓음)
게임에 성공하면…… 어느 순간, 침대의 옆쪽으로 문이 하나 생겨있습니다.
빼빼로 모양의 문입니다. 마지막까지, 사람을 놀리는 것도 아니고.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핑크핑크한 딸기 빼빼로 문이네요.
小五郎:대체 얼마나 미쳤으면 저런 짓을 하지? (극혐하는 눈)
英理:…… 그래도 진짜 빼빼로 게임을 했다고 돌려보내 주다니…… 다행이에요. 쉿, 쉿. 들어서 다시 가두면 어떻게 해요. 쉿.
小五郎:너무 달아서 속이 메슥거려……. 아, 응. (합) (눈치)
英理:올해 빼빼로 데이에 빼빼로는 원없이 먹었네요. …… 당신이 사 주는 걸로 더 받고 싶긴 하지만.
小五郎:빼빼로 말고 다른 거 사 줄게. 먹을 거 싫으면 둘째라도 만들어 줄까? (팔뚝으로 허리 쿡)
英理:빼빼로도 좋은걸요……. …… 좀!! 밖에서 그런 소리……! (네 팔뚝 찰싹찰싹)
小五郎:알았어. 빼빼로도 줄 테니까. (아야!) 아, 왜. (주변 둘러봄)
英理:아, 아무도 없기는 해도…… 분명 지켜보고 듣고 있으니까 딱 맞춰서 문을 열어 준 걸 거예요. 그러니까 말조심 해요!
小五郎:뭐 신이라도 돼? 웃기네……. (개미보다 작은 소리) 빨리 나가자. 빨리 뭐라도 마셔서 좀 내려보내고 싶다.
英理:…… 네에. 오늘 우리한테는 할 일이 많으니까……. (하품하며 침대에서 내려옴) 몇 시인지는 모르겠지만 잠도 조금 더 자고 싶고……. 으응. 나가요.
小五郎:응. 집에 연락도 해야겠다. (따라 내려와선 네 손을 잡고 문으로 향한다.) 나갔는데 한밤중이면 어쩌지.
英理:…… 설마요. 애초에 여긴 어디인 걸까요? 나갔는데 다른 지역일 수도 있어요. (중얼중얼 상상하며 바깥으로 나간다.)
방문을 열고 나서자, 시야가 암전됩니다.
수십 초가 지난 후에서야 눈 앞이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당신의 방입니다. 우리는 드디어 그 끔찍한 곳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제 빼빼로에게 시달릴 일은 없겠죠.
정말 그렇게 생각했나요?
잠시라도 그렇게 생각한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배달왔습니다!"
小五郎:? (내 방인 것도 어이가 없는데 배달은 뭔 배달? 그대로 손을 잡은 채 현관으로 나간다.) 뭡니까?
…… 누군가의 농간인가요? 당신에게 빼빼로 한 박스와……
당신과 에리가 빼빼로 게임을 하는 사진 한 장이 보내져 왔습니다. 제일 마지막, 입술이 닿아 있던 사진이네요.
小五郎:…… ……. (사진 째려봄)
英理:…… 아, 악취미……! (내심 경악) 역시 찍히고 있었네요.
小五郎:…… 버리는 게 좋겠어. (질색하며 사진 던짐)
英理:시, 싫어요……! 그래도……. 버, 버릴 거면 나 줘요. (팔랑팔랑 떨어지는 사진 양손에 꼭 쥐고서 발그레)
小五郎:…… 그러든가. (빼빼로 박스 흔들며) 이건?
英理:…… 몇 개만 가져갈게요. 나머지는 애들 주면 되니까. (주섬주섬 챙김)
小五郎:그걸 잘도……. (남은 박스 바닥에 아무렇게나 둠) 가져가는 게 아니라, 한숨 더 자고 싶다며? 예약하고 준비하는 동안 자라.
英理:…… 그럴까요. (사진과 같이 챙겨서 적당한 곳에 둔다.) 그럼 다시, …… 같이 방으로 가요.
小五郎:오냐. (이번엔 손 대신 허리를 안고 방으로 향한다.) 애들 오려면 한참 멀었을 테니까 푹 자도 돼.
그래도, 탈출은 했으니까요.
비록, 갇혀서 빼빼로 게임을 해야 했지만.
나왔으면 됐습니다.
뭐, 지금은 이 순간을 축하하는 걸로 합시다!
Ending 1. 드디어 탈출이다!
에리 생환, 코고로 생환
기준치: | 65/32/13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2/21/8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납치인가……. (이딴 방에? 납치를? 날? 왜? 내가 너무 유명해서? 어이 없는 얼굴로 침대 위도 살펴봄)
기준치: | 65/32/13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으응. (완전 긴장했다. 이게 뭐라고……. 한 번에 전부 먹을까 고민하다 네 얼굴을 보곤 조금씩 야금야금 깨문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아, 아직 서툴러서……. 빼빼로 게임……. (애써 변명)
기준치: | 55/27/11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5/22/9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5/22/9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더보기
빼빼로, 빼빼로 그리고…?
당신은 전날 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잠에 들었습니다.
아, 길에서 수상한 사람과 부딪혔던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
그런데...... 베이커가에서 그런 일이 한두 번이던가요? 하여간, 그것을 제외하면 아주 평범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 날 눈을 뜨면……
어쩐지 침대가 더 푹신한 것 같기도 하고…… 달달한 향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라…… 자기 전에 이런 냄새를 맡았던가?
小五郎:으음……. (눈 비비적) (정신없음) 여기가 어디…….
小五郎:
당신의 침대는 이것보다 조금 더 딱딱합니다.
그리고…… 이 향은 초콜릿 향입니다. 부엌도 아니고, 침실에 초콜릿을 둘 리가 없는데?
小五郎:(퐁신) (폭신) (뒤늦게 정신차림) …… ????
눈을 뜨면, 익숙한 당신의 방이…… …… 어라? 잠시만요.
여기 모르는 방인데요? 네, 확실히…… 모르는 방입니다. 당신의 방 벽지가, 빼빼로 패턴은 아니잖아요?
SanC 0/1
小五郎:
뭐, 눈을 떠서 주위를 둘러보면…… 당신은 분홍색의 빼빼로 모양 킹사이즈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당신의 옆에 있는 것은…… 여우 모습으로 곤히 자고 있는 에리네요.
小五郎:쌍으로 잡혀왔네……. (중얼거리며 여우 에리 흔들흔들) 에리, 일어나.
英理:으응……. (흔들림) …… 코고로…… 학교 가? (여전히 눈 감은 채 웅얼웅얼)
小五郎:맞다. 학교도 가야 하는데……. (동공지진) 얼른 일어나. 이계로 넘어온 것 같아. (?)
英理:이…… 이계? (그제서야 부스스 눈 뜸) 갑자기……? 여기는 신목도 없는데?
小五郎:…… 이계 아니야? 그럼 여기 어디지? (머리 긁적긁적)
英理:(네 발로 서서 두리번두리번) 어…… …… 어디야? 여기?
小五郎:…… 나도 몰라. 호텔 같은 덴가……. 어제 분명 침대에서 같이 잤는데. (같이 두리번두리번)
英理:호텔……? (갸웃) …… 코고로네 부모님이 우리 잘 때 옮겨다 놓으셨나? (?)
小五郎:그럴 리가 없잖아. 으, 냄새……. (머리 아픔) 빼빼로 천지네…….
英理:(코 씰룩이며 킁킁) 달콤한 냄새. 냄새 좋아.
小五郎:난 싫어……. (일단 주섬주섬 에리 품에 안고서) 나가자. 뭔가 이상해.
英理:시, 싫어? (얌전히 안겨 있음) …… 으응. 이계도 아닌 것 같구, 갑자기 눈 떠보니 다른 곳으로 온 걸 보면…… 위험한 곳일지도 몰라.
小五郎:또 다른 이계인가. (쓰담쓰담) …… 오늘 에리랑 놀러 가려고 했는데……. (쪼끔 침울해짐)
英理:여, 여기로 놀러온 셈 치면 되지……! (??) 아니면 지금 얼른 나가면 될 거야. (침울해진 코고로 뺨 앞발로 톡톡)
小五郎:이런 곳 말고 좀 멀리 나가려고 했단 말이야. (시무룩) …… 응, 빨리 나가자. (침대에서 벗어나 문 찾음)
당신와 에리가 일어난 [침대], 침대 옆쪽으로는 [탁상]이 있고, 앞쪽으로 [테이블]이 하나 있습니다. 문은 보이지 않네요.
小五郎:무, 문이 없네. 뭐야???? (일단 침대부터 확인함. 침대 속에 신목이 있을지도 몰라.) (??)
코고로와 에리가 사이좋게 일어난 침대. 빼빼로 형태로 깔끔하고 푹신하지만……
커버가 빼빼로 모양의 패턴이네요. 이불 또한 빼빼로 패턴으로, 조금 구겨지기는 했으나 깔끔하군요. 색은 분홍색입니다. 딸기 빼빼로라도 되는 걸까요?
英理:문이 없으면…… 어떻게 나가!?
小五郎:못 나가지……. (이불 들춰봄) 안에 신목 없네…….
이불 사이에서 귀여운 캐릭터들이 빼빼로 게임을 하는 아크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니, 무슨 여기는 빼빼로만 있나요?
英理:신목이 있을 리가……! (그래도 같이 들여다봄)
小五郎:(아크릴 집어들고) 나도 오늘이 빼빼로 데이인 건 안다고…….
英理:빼빼로 데이……?
小五郎:…… 조, 좋아하는 사람한테 과자 주는 날이야.
英理:……! (놀라서 눈 잠깐 커짐) …… 그, 그치만 나는 코고로한테 과자 받은 기억 없는데……?
小五郎:방금 일어났잖아! (?) 놀러가서 제일 예쁜 거 사려고 했다고!!
英理:그, 그런 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야……!?!?
小五郎:…… 혼자 나가면 에리가 싫어하잖아?
英理:…… 그, 그건 그렇지만……. (납득) …… 과자 이름이 빼빼로 데이야?
小五郎:아니야. 과자 이름이 빼빼로야. (아크릴 보여줌) 막, 이렇게 게임도 하고…….
英理:……. (아크릴 받아들고 만지작) …… 뽀뽀하는 거…… 아니야?
小五郎:…… 서로 과자 물고…… 으음, 과자가 얼마나 조금 남을 때까지 먹는지…… 뭐 그런……. (민망)
英理:……. (발그레) …… 코, 코고로는 이런 거 해봤어? (힐끔힐끔)
小五郎:해봤을 리가 없잖냐. (테이블 쪽으로 감) 너랑 오늘 할까 고민했지…….
英理:…… 으, 으음……. 빼빼로라는 거, 좋은 거구나. (만지작만지작) …… 나, 나가면 하자! 그거…….
침대 옆쪽에 위치한 연분홍색의 탁상입니다. 탁상의 위로 빼빼로…… 가 아니네요. 빼빼로 모양의 [탁상시계]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小五郎:그냥 과자라니까……. (탁상시계 집어들고 에리 보여줌) 이거 봐. 이거도 빼빼로 모양이네. 빼친놈이 잡아왔나?
英理:귀엽다. (탁상시계도 품에 안음) 여기 의외로 귀여운 곳일지도…….
시계 또한 분홍색으로 빼빼로 모양이라는 것만 빼면 평범한 시계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11시 11분에 멈춰있습니다.
小五郎:미친놈. (중얼) …… 귀여우면 됐지만. (테이블로 감)
[쪽지]와 [박스]가 올려진 분홍색 테이블입니다.
小五郎:……. (쪽지부터 펼쳐봄)
[빼빼로 게임을 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小五郎:
참…… 악필이네요.
빼빼로 곽이 30개 가량 들어있습니다. 오리지널 빼빼로 말고도 딸기, 아몬드, 쿠앤크, 누드 등등…… 다양한 맛으로요.
小五郎:…… 빼빼로 사러 안 가도 되겠네…… (테이블 빈 자리에 에리 내려주고 박스 뒤적뒤적) 에리, 딸기가 좋냐 초코가 좋냐?
英理:와……! 많다아. (박스 안에 들여다봄) …… 따, 딸기? 안 먹어봤지만…… 난 딸기 좋아하니까.
小五郎:먹어도 괜찮나 모르겠네……. (일단 주섬주섬 딸기 빼빼로 뜯어서 자기 입에 넣어봄) 빼빼로 게임을 해야 나갈 수 있대. (부루퉁한 얼굴)
英理:……! 정말? 그것만 하면 나갈 수 있는 거야? 잘됐다. 해보고 싶었는데. (앞발로 박수 짝)
小五郎:그것까진 잘 모르겠는데……. (한참 가만히 있음) 먹어도 되나 보다. (하나 집어 에리 앞발에 쥐여줌) 먹어. 배고프지?
英理:(양손으로 잡고 와삭와삭 어금니로 뜯어먹기 시작)
小五郎:(뭐 다른 건 없는지 상자 탈탈 털어보고 난리침)
별다른 점은 없어보이네요.
英理:이거 달고 맛있어. (꼬리 살랑)
小五郎:마음에 들어? (에리 쓰담) (일단 빼빼로 한가득 안아서 침대로 옮김) (그 다음으로 에리도 옮김) 이제 어쩐다…….
英理:(침대에 찰푸닥 앉음) 코고로도 먹어. …… 코고로는 빼빼로 안 좋아해?
小五郎:싫어하는 건 아닌데, 단내가 너무 심해서 머리가 좀 아프네. (같이 털썩)
英理:…… 그, 그래? ……. (혼자서만 너무 들뜬 것 같아서 얌전히 눈치만 살핌) 그, 그럼 얼른 나가야겠네…….
小五郎:나가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나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빼빼로 봉지 내밀며) 일단 먹어. 먹고 나서 생각하자.
英理:…… 으응. (받아들고 그저 머뭇머뭇) …… 저, 저기. …… 미안. …… 내가 이런 일이 없도록 밤중에 코고로를 잘 살폈어야 했는데……!
小五郎:응? 그건 에리 잘못이 아니지. 자고 있는데 갑자기 납치당한 거잖냐. (너무 눈치 보게 만들었나?) (품에 꾸악 안고 쓰다듬어줌) 이렇게 쪼끄만 상태로 뭘 살펴? 살피긴.
英理:(안긴 채로 시무룩한 얼굴) 그, 그래도……! …… 아무것도 모르고 태평하게 잠들어 버려서……. 여우 모습으로 자고 있었던 주제에 아무것도 눈치 못 챘어. …… 난 바보야.
小五郎:나도 자느라 몰랐는데 뭘. 그만큼 에리가 내 품이 편해졌다는 뜻 아니야? …… 좀 기쁠지도 모르겠다. (턱 긁으며 오쪼쪼) 바보 아니야.
英理:……. (얌전) …… 정말? …… 코고로 이제 기분 풀렸어? 무, 물론 여기에 갇히게 된 건 안 좋은 일이지만, …… 그래도……. 착한 사람이라면 정말 빼빼로 먹었을 때 풀어 줄지도 모르고.
小五郎:에리가 잘못해서 기분이 나쁜 게 아니야. 누가 납치를 해서 기분이 나쁜 거지. (촉촉한 코에 쪽) 보통 착한 사람이 납치를 할 리가 없잖아…….
英理:…… 그것도 그렇네. (네 뺨 감싸잡고 똑같이 쪽) 펴, 평생 여기서 살아야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코고로네 부모님이 걱정하실 텐데.
小五郎:설마……. (험상궂은 얼굴로 조물조물) …… 일단 빼빼로 게임을 하는 수밖에 없나? 학교 안 가고 둘이 있는 건 좋긴 한데…… 아무래도 분위기가 부담스럽단 말이지…….
英理:…… 그, 그럼 해 볼까……? 나는 잘 모르니까, 코고로가 알려 줘야 해. (빼빼로 봉투 만지작) 사람 모습인 게 편하겠지……?
小五郎:으응. …… 아니면 여우 모습으로 연습부터 할래? (되게 이상한 그림이 되겠군…….)
英理:그, 그래도 돼? 연습부터……. (빼빼로 하나 꺼내들기) …… 이, 이걸 입에다 물면 되는 건가?
小五郎:그렇게 하는 거 맞아. (꺼낸 빼빼로 가져다 초코 묻은 부분 가져다 댐) 내 손이 입이라 생각하고 연습하자. 최대한 짧게 남기는 거야.
英理:짜, 짧게……. (생각보다 쉬울 것 같다) 그, 그 정돈 잘 할 수 있겠다. (앞발로 잡고 볼 안쪽으로 가득 넣어서 와작)
小五郎:응. 짧으면 짧을수록 좋아. (그게 두근두근하는 게임이긴 해. 해 본 적은 없지만.) ……. (와작와작 먹는 모습 봄) (너무 귀엽다)
英理:(와작와작 먹다가 코고로 손 콱 깨물기)
小五郎:으악! (손 빼지도 못하고 비명만 지름)
英理:앗. (눈 커져서 우물거리며 입 뗌) 미, 미안……! 정신없이 하다가 그만…….
小五郎:(빨갛게 부었음) …… 그, 전부 먹는 게 아니라 남기는 게 중요하니까……. (안 아픈 척)
英理:미, 미안……. (우물우물) 아직 처음이라……. 그, 그럼 다시! 다시. (생각보다 어렵네…….)
小五郎:아니면 과자가 너무 맛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 솔직히 막 급한 것도 아니고……. (급한 거 맞음;) 조금 먹으면서 배 좀 채울까?
英理:의욕이 너무 앞서버려서……. (고개 들고서 눈 마주함) 그럼 코고로도 같이 먹을 거야?
小五郎:열심히 하는 건 좋은 거래. (작게 웃음) 으응. 나도 배고파졌어. 에리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가 봐.
英理:후후. (네 기분이 나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중) (푹신한 침대에 발라당 눕기) 그럼 조금만 더 같이 뒹굴거리면서 빼빼로 먹자.
小五郎:(손 아프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종류별로 뜯어서 먹을까? 쿠앤크도 있고, 누드도 있고……. (상자 뜯으려다 말고 에리 배 문질문질) 근데 침대 엄청 좋다. 뛰어도 되겠어.
英理:역시 빼빼로는 좋은 과자야. (푹신푹신…….) (푹신해서 그대로 늘어짐) 나갈 때 이 침대 가져가자. (?)
小五郎:난 짭짤한 게 더 좋더라. (이제야 포장 뜯음) …… 그럴까? 대충 들쳐메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 (??)
英理:…… 옮길 수 있어? 코고로 힘 완전 세다. 생긴 것도 귀엽잖아. 이 침대.
小五郎:일단 해봐야 알지. (으쓱으쓱) 귀여운 건 모르겠는데……. 이불도 가지고 싶은 거야?
英理:이불……. (빼빼로 패턴 이불 봄) 이불도 귀여운걸.
小五郎:…… 내 방에 있는 이불은 별로야? (입에 쿠앤크 빼빼로 물려줌)
英理:깔끔해서 나쁘지는 않아. 코고로 같아. (와작와작) …… 그런데 사실 나는 분홍색이 귀여워서 좋아.
小五郎:분홍색? (살면서 가까이 할 일 없는 색이네…….) 여우 모습일 때 쓸 쿠션을 분홍색으로 사야 하나…….
英理:…… 코고로는 분홍색 싫어해? …… 그럼 괜찮아. (그치만 이거 덮고 있는 코고로, 귀여울 것 같은데…….)
小五郎:싫어하는 건 아니고. 색이 다 거기서 거기지. (안 어울린다 생각할 뿐임) 안 그래도 엄마가 완전 에리 바보 돼서 이것저것 산다고 난리거든. 분홍색으로 하라고 할게.
英理:후후. 기쁘다아. 그러고 보니 코고로네 어머님이 요즘 과일도 많이 챙겨 주셨어. 포도랑……. (와삭와삭) 다른 건 징그러워서 힘들다고 과일만 주셨지만.
小五郎:기뻐? (같이 웃으며 계속 먹여줌) 엄마가 너 먹는 게 귀엽대. 아빠도 그랬고……. 다른 거는 내가 챙겨 주니까 괜찮지?
英理:…… 그, 그런가? 코고로네 가족들한테 엄청 사랑받고 있네, 나……. (열심히 냠냠) …… 응. 역시 나는 코고로만 있으면 돼.
小五郎:에리는 귀여우니까. 나중에 사람 모습 보게 되도 좋아하지 않을까……. 놀라긴 해도. (정신 팔려서 먹이기만 함) …… 바보. 갑자기 부끄러운 소리나 하고.
英理:자, 잠깐. 아직 먹고 있어서……. (우물우물) …… 막상 부모님네랑 따로 떨어져 살게 되면 보고 싶어질 것 같아. …… 코고로네 부모님이지만…….
小五郎:아, 미안. (손 멈춤) 으음. 떨어져서 살아도 아예 안 보는 건 아니니까……. 자주 보러 올 거야.
英理:(천천히 냠냠…….) 나는 부모님이 없어서……. 정확히는 기억에 없어서? 코고로네 가족이 부러웠어.
小五郎:…… 으응. 우리 부모님이지만, 이제는……. (머뭇거리다 작게 말함) 에리한테도 부모님이라 해도 좋지 않을까…….
英理:…… 그, 그치만 부모님은 나를 딸로 여기지 않으실 텐데!?
小五郎:이미 나보다 좋아하시는데???
英理:그, 그럼 우리…… 부모님을 공유하는 거야? (??)
小五郎:…… 공유하면 결혼 못 해!!! 부, 부모님 같다는 거지!
英理:바, 방금은 나한테도 부모님이라 해도 된다고……! (어리둥절한 얼굴) …… 나한테도 부모님이 있었으면 코고로를 소개시켜 줬을 텐데. 아쉽다.
小五郎:그러니까 진짜 막 그런 건 아닌데. (어렵다!) 그, 원래 에리랑 비슷한 경우에 결혼하고 나면 진짜 엄마 아빠처럼 대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있대. …… …… 괜찮아. 대신 요괴 친구들도 봤고……. 우리 애는 엄마도 아빠도 다 같이 살게 될 거니까. (?)
英理:…… 그, 그렇구나. …… 결혼하면 요괴 애들도 불러도 돼?
小五郎:…… 부를 수 있어?
英理:…… 하루 정도라면…… 괘, 괜찮지 않을까……? 그동안 힘을 모아 뒀다가 그때 신목을 열면…….
小五郎:…… 그럼 요괴들을 부르는 대신 이계로 가서 이계에서도 결혼식을 하는 게 좋지 않아?
英理:…… 그, 그래도 돼……? 그럼 두 번이나 결혼식을 하는 거야?
小五郎:물론 하루만에 하는 건 힘들겠지만……. 두 번 하는 거 싫어?
英理:…… 아니. 코고로가 귀찮을까 봐……. (소심하게 오물오물)
小五郎:하나도 안 귀찮아. 오히려 인계에서만 하는 게 치사한 일이지. (그제야 하나 냠)
英理:후후. …… 다행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질 수 있을 거야. 이런 사례가 생기게 되면…… 다들, 으음. (곰곰) 오히려 인간이 오기를 나처럼 기다리게 될지도…….
小五郎:그런가……. 항상 문을 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새로 상자 뜯음) …… 근데 에리가 안 열면 못 가는 거 아냐?
英理:코고로처럼 축제날에 떨어지는 사람은 자주 있었으니까, 분명 그런 일이 꽤나 생길걸?
小五郎:어……. 그럼 에리가 없어서 잡아먹히는 거 아니고……? (동공지진)
英理:……. (고민) 음…….
小五郎:…… 으음…….
英理:…… 얼른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법을 가르쳐야……. 그때쯤이면 이미 한 백 년은 지났을지도 모르겠지만…….
小五郎:결혼하기 전에 에리가 힘이 모이면 한 번쯤 다녀오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 결혼하려면 적어도 이 년은 기다려야 하는걸.
英理:이 년이면 눈 깜짝할 새 아니야? …… 으음. 뭐, …… 나 대신 미호가 내 역할을 해 주고 있을지도 몰라.
小五郎:아, 에리가 생각할 땐 그런가……. (납득) 미호가? 그 재수없는 꼬맹이가?
英理:미, 미호, 그래 보여도 나쁜 애는 아니니까……!
小五郎:나쁜 애는 아니라서 나한테 그런 거야? (흐린 눈)
英理:그, 그러니까…… 말은 그렇게 해도…….
小五郎:…… 알았어. 에리가 그렇다는데……. (조용해져서 또각또각 빼빼로만 먹음)
英理:……. (코고로 힐끔) 화났어……?
小五郎:아니. 그냥…… 아무것도 아냐. (차마 나도 그래서 그렇다고 못 함) …… 이거 맛있다. 에리도 먹어. (먹여줌)
英理:……. (일단 입에 물고서 먹는 둥 마는 둥) 무, 물론 미호가 코고로한테 못되게 굴긴 했지만, 그래도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小五郎:뭐, 이계에서 인간은 먹이 수준인 것 같았으니까……. (우적우적)
英理:그, 그런 거 아니래도. (손 휘적휘적) 애, 애들이 아직 다들 어려서……. 선생님이 있던 시절과는 많이 다르니까, 그때를 몰라서 애들이…….
小五郎:그때 에리 아니었으면 난 그대로 잡아먹혀서 뼈만 남았겠지? (노선 틀어서 놀림) …… 내 편 안 들고 애들 편 드는 거야?
英理:아, 아니야. 진짜로 잡아먹은 사례는 없었으니까 분명 겁만 줄 의도였을 거야. (더 휘적거림) 아니야……! 그, 그런 게 아니라, 다들 사이좋게…….
小五郎:겁을 왜 주는지 모르겠는데……. (금세 한 상자 뚝딱) 그 뒤로도 딱히 에리 말고 잘 대해주는 요괴도 거의 없었고…….
英理:애들이 어, 어리잖아……. 고작해야 일이 학년 애들이었다구. (뻘뻘) …… 코, 코고로도! 친구들 때리고 다니면서!
小五郎:나도 아직 삼 학년 안 됐는데에. (으쓱) 말만 한 거지 안 때렸거든? 그것도 걔네가 에리 건드리면 때린다는 거잖냐.
英理:코, 코고로는 다 컸잖아! 걔네는 아직, 어, 교미도 잘 모르는 어린애야! (비유가 이상함)
小五郎:너 교미 너무 좋아하지 않냐???????????
英理:내, 내가 뭘!!!
小五郎:잊을 만하면 교미 이야기 하잖아!
英理:이, 이번 거는…… 그냥 예시를 든 것뿐이잖아!
小五郎:어쨌든! …… 아, 지금 이계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데…….
英理:…… 흥이다!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감)
小五郎:뭐야? 지금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이불 펄럭)
英理:……. (납작하게 엎드림) 자,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 내가 교미 좋아하는데 뭐 보태준 거 있어!? 애초에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小五郎:보태준 것도 없는데 교미 이야기를 하니까 그렇지! (억울) (끄집어냄) 교미 좋아하는 거 잘 알겠으니까 이제 다시 나갈 궁리나 하자고.
英理:조, 좋아하는 거 아니라니까! (씩씩)
小五郎:알았어. 교미 싫어하는 여우 요괴.
英理:…… 우으. …… 자꾸 그러면 여우 모습으로 빼빼로 게임 할 거야.
小五郎:…… 여우 모습으로 하고 싶었어?
英理:아니야!!!! (바둥)
小五郎:그럼 빨리 변신해. (배 꾹)
英理:배 만지지 마! (뒷발로 손 쳐냄)
小五郎:악! (아까 물린 손)
英理:(태평하게 사람으로 돌아옴) 흥……
小五郎:씨이……. (이제야 손 살펴봄) (쪼끔 부었음)
英理:…… 왜? (힐끔 네 쪽 쳐다봄) …… 그, 그렇게 세게 안 찼는데…….
小五郎:아까 깨물었잖아. (이빨 자국 선명한 손 보여줌)
英理:이, 이건…… 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小五郎:알아. 안다구. (투덜거리며 빼뺴로 입에 물고) …… 다들 이런 게임을 왜 하는 거람.
英理:미, 미안하다고 했잖아, 아까……. (괜히 억울한 얼굴)
小五郎:안다니까? 흥! (얼굴 들이밀고 삐죽거림)
英理:오, 오늘 나랑 할 생각이었다고 했으면서, …… 이런 게임을 왜 하냐고 하기나 하고. (네 얼굴 빤히 노려보다 고개 휙 돌림) …….
小五郎:그렇게 생각하지만 너랑은 하고 싶었던 거라고! (퉤!) 안 해. 안 해. 여기서 평생 살든가. (누워버림)
英理:왜, 왜 코고로가 화를 내! 심한 말은 코고로가 했으면서……!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것처럼 말했잖아……!
小五郎:에리 남자 친구는 난데 애들 편이나 들고, 걷어차고, 서러워서 그런 건데 계속 뭐라 그러고…….
英理:나, 나도 그냥…… 코고로랑 애들이 사이좋게 지내줬으면 했으니까, 그래서……. …… 바, 발로 찬 건……. 내가 교미 좋아하는 밝히는 애처럼 말하니까, 그래서…….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
小五郎:나도 잘 지낼 생각 있어. 근데 한 번 정도는 편 들어줄 줄 알았는데……. …… (휙 돌아봄) 교미 좋아하는 애라서 싫거나 그런 거 절대 아니거든? 오히려 귀엽거든? 흥.
英理:…… 코, 코고로가 걔네를 나쁘게 생각해서 사이가 안 좋아질까 봐……. (눈 내리깔고) 거짓말. …… 그게 뭐가 귀여워하는 말투였어! …… 너무 좋아하잖아, 하고 밝힌다는 듯 말했으면서…….
小五郎:그건 네 반응이 귀여우니까 놀리는 거지. 멍청이. 나도 어른 되면 왕창 할 거거든? 너랑 하루종일 뒹굴 거거든? 그때 가서 싫다고만 해 봐. 진짜.
英理:……. (얼굴 빨개짐) 그, 그런 말……. 부끄럽게…….
小五郎:내가 말하면 이렇게 부끄러워 할 거면서……. (이불 속에 들어감)
英理:부끄러운 게 당연하잖아……! (꼬물꼬물 네 옆에 들어가서 끌어안음) …….
小五郎:에리가 교미 이야기 할 때 나도 부끄럽거든?! (흥!)
英理:…… 역시 자제할까? …….
小五郎:…… 일부러 많이 하고 있었던 거야?
英理:…… 너무 밝히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되니까 일부러 조금밖에 말 안 했었는데…….
小五郎:그, 그런 거냐……. (뚝딱뚝딱)
英理:……. (꼼지락) 더, 더 줄일까……?
小五郎:…… 하자고 보채지만 않으면 돼.
英理:보, 보챈다니……. 너무해.
小五郎:에리가 그랬다는 게 아니라. 앞으로…….
英理:……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
小五郎:…… 이, 이 년은 금방이라며…….
英理:……. (할 말 없어져서 고개 푸욱)
小五郎:…… 뽀뽀 많이 하는 건 모자라?
英理:……. (끄덕끄덕) 오히려 많이 할수록 더……. 우음. …… 코고로는 이해 못 해!
小五郎:못 하긴 뭘 못 해. 나도…… 반응은 한다고. (토라짐)
英理:…… 반응? (찰싹 붙어서 고개 기웃거림)
小五郎:더 입 맞추고 싶다든가……. 아, 그래서 진짜 게임 안 해??? (부끄러움)
英理:…… 코고로는 엄청 건전하네……. (작게 중얼) …… 할 거야. 바보…….
小五郎:(차마 아래가 반응한다고 말할 수 없음) …… 그, 그럼 먹고 싶은 거 골라서 가져와.
英理:…… 응. (삐죽이는 얼굴로 엉금엉금 상자 쪽으로 가서 누드 빼빼로 집어옴) …… 뭔지 몰라서 아무거나 가져와 봤어.
小五郎:(왜 사람일 때도 여우처럼 움직이는 거지?) (느릿느릿 일어남) 으응. 이거 잘 부서지는데 괜찮겠지?
英理:…… 그런 거야? 다른 걸로 가져올까?
小五郎:근데 맛은 있어. (눈치) 일단 이거로 해 보고 정하자. (봉투 뜯는 중)
英理:으응……. (네 맞은편에 앉아서 고개 끄덕) (조금 긴장한 얼굴)
小五郎:……. (다시 한 쪽 물고 가까이 다가감) 조, 조금씩 깨물어야 해.
英理:…… 알았어. 이번에는 조심할게. (맞은편 한쪽 물고 슬쩍 눈 감음)
小五郎:
英理:
코고로는 잘만 갔지만, 에리가 조금 멀리서 빼빼로를 물어버립니다.
툭,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지면 그 길이는…… 4.6cm. 한참 멀었네요.
英理:아! …… 조금 남겼는데.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야? (제법 뿌듯한 얼굴)
小五郎:그런가?? (얘도 처음임) (주변 둘러봄)
변한 게 없어 보이네요.
小五郎:…… 더 짧아야 하나 봐. (다시 하나 물고) …….
英理:이, 이것보다 더 짧게? 그럼 뽀뽀해야 하는 거 아냐……? (얼굴 붉히며 다시 끝을 문다.)
小五郎:
英理:
빼빼로를 먹으며 천천히 다가갑니다.
어느정도 가까워졌다 싶을 때 빼빼로를 물면, 툭,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집니다. 그 길이는…… 2.2cm.
小五郎:(쪽 하고 떨어짐) 이, 이번에는 더 짧은데……. (뽀뽀 안 한 척!)
英理:(눈 깜빡깜빡) (발그레) …… 이거, 엄청 부끄럽다아. …… 아무도 없을 때 해야겠다. 지금처럼…….
小五郎:아무래도 그게 좋겠지……? (잠시 가만히 있다가) …… 설마 이거보다 더 짧아야 하나? 요만한데…….
英理:…… 아니면 아예 다 먹어야 하는 걸까? (고개 갸웃…….)
小五郎:그럴지도……. (어쩔 수 없이 하나 더 꺼내서 물고 눈 감음) …….
英理:…… 부끄럽다. (저도 눈 감고 다시 합 물기)
小五郎:
英理:
과자가 중간에서 똑! 부러져 버립니다.
그리고…… 관성의 법칙이라는 게 있죠? 서로 다가가다 부러져 버린 막대 덕분에 둘은 멈추지 못하고 결국, 입술이 맞닿습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둘의 입이 빼빼로를 먹기 위해 열려 있었던 탓에…… 찐하게. 키스 아닌 키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게 키스인가요, 뽀뽀인가요? 아무렴 어때요. 이렇게 된 거, 그냥 키스나 할까요…….
小五郎:…… …….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입술이 맞닿자 느리게 쪽쪽댄다. 물론 혀를 섞을 용기는 없다…….)
英理:웅……. (마주 붙은 채 네 입술을 오물거리듯 쪽쪽 입을 맞춘다. 괜히 네게 더 가까이 다가가 손을 겹쳐 잡는다.)
小五郎:(이런 곳에서 키스라니. 얼굴이 달아올라선 꼭 끌어안고 입을 맞추다 한참 뒤에야 떨어진다.) ……. (헛기침)
英理:(쪽쪽…….) (네가 떨어져도 여전히 다시 붙어온다.) 조금 더 할래…….
小五郎:에, 에리, 나가서 하는 게……. (폭 파고들자 어쩔 수 없다는 듯 다시 쪽쪽)
英理:(아예 네 위에 앉아 꼭 안은 채 열심히 입술을 부빈다.) (쪽쪽) …… 그치만 코고로, 이렇게 오랫동안 뽀뽀 안 해주면서…….
小五郎:…… 그거야,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니까…….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순순히 입맞춤을 받다 네 아랫입술을 깊게 빨아당겼다.) …… 욕심쟁이.
英理:뽀뽀 정도, 더 해주면 좋잖아……. (작게 중얼거리며 어깨를 살짝 움츠린다. 꼬리를 살랑거리며 놀란 눈으로 얼굴을 마주보다, 짧게 네 입술 위를 혀로 할짝이고 떨어진다.) …… 흥. 여자는 원래 욕심쟁이야.
小五郎:알았어. 앞으로 더 해줄게. (부끄럽다. 간지러움에 등에 소름이 돋기도 하고. 젖어든 네 입술을 엄지로 훑어주며 속삭인다.) 앞으로 얼마나 더 욕심쟁이가 될까?
英理:…… 욕심쟁이 여자 싫어? (손가락 끝으로 네 뺨과 목덜미를 살살 간지럽히듯 어루만진다.)
小五郎:아아니. 그냥 궁금해서. (뺨에도 입을 맞추고 말 없이 쳐다보다 다시 빼빼로 하나를 가져온다.) …… 뽀뽀 더 할래?
英理:…… 응. …… 더 할래. 나는 욕심쟁이니까……. (뺨을 만지던 손길이 네 어깨 위로 살그머니 떨어진다.)
小五郎:…… 그래. (다시 빼빼로 끝을 물고 고개를 살짝 들어 네 얼굴을 올려다본다.)
英理:(합) (아까보다 조금 더 익숙한 얼굴로 끄트머리를 입에 머금는다.)
小五郎:
英理:
코고로는 잘만 갔지만, 에리가 조금 멀리서 빼빼로를 물어버립니다.
툭,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지면 그 길이는…… 3.8cm 가량 정도로 보입니다.
小五郎:…… 조금 더 긴가? (빼빼로 조각 비교중) (앗) (뒤늦게 에리 입술에 쪼옥)
英理:(저는 두 번 쪽쪽) …… 나 역시 빼빼로 게임에 소질이 없나 봐.
小五郎:뽀뽀 더 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고? (쪽쪽쪽) 뭐 어때. 기분 좋은걸……. (아주 작은 목소리)
英理:……. (발그레) 오늘 뽀뽀 원없이 하고 갈래. …… 빼빼로도 맛있고 코고로 입술도 맛있어. (민망한 멘트 태평한 얼굴로 하는 중)
小五郎:도, 돌아가서도 원없이 할 수 있잖아. (얘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람?) (얼굴 터지는 중)
英理:…… 원없이 해줄 거야? 평소에는 조금밖에 안 해주니까…… (한껏 불만스러운 얼굴)
小五郎:…… 둘만 있을 때라면…… 으응. (시선 피함)
英理:…… 약속했어.
小五郎:응. 약속.
英理:……. (의욕적으로 빼빼로 꺼내들기)
小五郎:(원래 연상 여자 친구 사귀면 이러나?)
英理:(빼뺴로 입에 물고 눈 감은 채 바짝 가까이함) 우응……..
小五郎:……. (귀여우면 됐지. 빼빼로 반대쪽 최대한 많이 물음)
小五郎:
英理:
툭, 작은 소리와 함께 빼빼로가 떨어집니다.
크기는…… 대략 0.3 cm!
어느 순간, 둘의 옆쪽으로 문이 하나 생겨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小五郎:(이제 익숙하게 쪽) …… 이거보다 짧은 건 안 된다. 진짜. (문 생긴 거 눈치 못 챘음)
英理:(쪽) ……. 그런데 왜 아무 일도 안 일어나? (어리둥절)
小五郎:으응? (그제야 두리번거림) 어, 문 생겼다. 저기. (손가락질)
英理:…… 앗. 정말이다. …… 진짜로 빼빼로 게임만 하니까 풀어 주네? …… 나가면 부모님이 계실지도 모르니까 다시 여우로 돌아가 있을까?
小五郎:…… 아, 거기까진 생각 못 했는데. 그게 좋겠다. 놀러 나가서 인간으로 변하면 되니까. (변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쪼옥) …… 크흠.
英理:…… 코고로 귀여워. (저도 짧게 다시 쪽) (그리고 여우 모습으로 돌아감) …… 문이 커 보이지를 않아서, 침대는 못 가져가겠네.
小五郎:…… 안 귀여워. (여우 에리 품에 안아들고 빼빼로도 몇 개 챙김) …… 으음. 그러게. 어쩔 수 없네. 그래도 시도는 해 볼까?
英理:그럼 이불만 가져가자. (몸 쭉 빼서 떨어져 있는 빼빼로 꼬다리들 주워먹음)
小五郎:이불만 들고 가는 게 더 이상할 것 같은데……. (그래도 이불이랑 베개랑 야무지게 챙김)
英理:(베개 제 품에 꼭 안고서) 안녕, 빼빼로 게임 방. …… 그래도 재미있었어.
小五郎:뽀뽀 많이 해서 좋았던 거겠지. (귀여움) (어깨에 이불 지고 있음) 빨리 가자. 문 없어지면 안 돼.
英理:…… 시, 시끄러워! …… 빼빼로도 맛있어서 좋았어. 나가면 또 놀러도 가자. (폭 안겨 있음)
小五郎:왕 두껍고 초코 많이 발린 빼빼로 사 줄게. 으응. (문으로 저벅저벅)
흰색의 문으로 작게 빼빼로가 2개 그려져 있습니다. 귀엽네요!
방 문을 열고 나서면, 시야가 암전됩니다.
수십 초가 지난 후에서야 눈 앞이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당신의 방입니다. 아무래도 탈출한 모양이죠? 어쩐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배달왔습니다!"
小五郎:(눈부시고 정신 없음) 내 방이잖아……. 진짜 다른 이계에 잡혀간 건가? (어리둥절) (이불이랑 베개랑 에리 있나 확인함)
이불과 베개, 에리는 무사히 그대로 품에 있네요.
英理:돌아왔다……! (화색)
小五郎:응. 빼빼로 방 탈출이다! (이불 내려놓고 쓰담쓰담) …… 아. (에리 안고서 호다닥 현관으로 감) 누구세요???? (어쩌면 범인? 문 벌컥!)
문 앞에는 택배 상자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小五郎:엥. (상자 들고 들어옴) (거실로 가서 소파에 앉음) 이게 뭐지.
英理:(소파로 폴짝 내려와 앉아서 같이 구경) 부모님 건가?
小五郎:그런가? (테이프 찌익)
…… 이게 바로 행복일까요? 당신에게 빼빼로 한 박스와, 당신과 에리가 빼빼로 게임을 하며 뽀뽀하는 사진 한 장이 보내져 왔습니다.
英理:앗……. (발그레)
小五郎:……. (같이 발그레) (애써 사진에서 시선 뗌) 에, 에리는 좋겠네. 좋아하는 빼빼로 잔뜩 생겨서.
英理:…… 사진이 더 마음에 들어. (사진 뚫어져라)
小五郎:…… 따로 보관해 두자. (머리 쓰담)
英理:응. 잃어버리면 안 돼애. (네 손에 머리 부빗)
이상한 방에서 탈출도 하고,
가까운 곳에서 에리도 바라보고,
열심히 빼빼로 게임을 했습니다. 입을 맞추기도 했고요.
거기다 기념 사진도 얻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이 또 있을까요?
Ending 1. 어쩐지 행복한 하루
에리 생환, 코고로 생환
기준치: | 65/32/13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여기 어디야??? (벌떡 일어나서 주변 둘러봄)
기준치: | 50/25/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 또 어디 잡혀 온 건가? (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 진짜 미친놈인가? (얼탱나감) (박스도 봄)
기준치: | 75/37/15 |
굴림: | 7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75/37/15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코고로는 잘만 갔지만, 에리가 조금 멀리서 빼빼로를 물어버립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